드림 꽃말 합작(http://flowerword.wix.com/flowerword)에 제출했던 코토루리(코토미네 키레이X코토미네 루리) & 무라해피(무라사키X해피엔드) * 개인 해석 주의, 날조 요소 주의, 오리주 주의 하얀 물결이 넘실거리는 화단은 바람이 지나갈 적마다 달콤한 바다가 된다. 물을 흠뻑 머금은 꽃들이 강한 향을 자랑스레 뽐내는 이곳은 평일이 되면 주말의 소란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정적이 넘치곤 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 화단이 자리한 장소가 교회이기 때문이다.마침 꽃들에게 물을 주고 있던 루리는, 지금 막 발끝에 채여 도로록 굴러가고 있는 구체가 낯설다고 생각했다. 아니, 정확히는 구체의 실물이 낯설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수십 년이나 살았던 몸이지만 무릇 아이들이 가지고 놀 ..
드림 전력 60분에 제출한 글입니다. * 주제 - 보고싶어* 회색도시2 '정은창' 드림 (오리주→정은창에 가까움)* 개인 해석 주의, 날조 주의, 네타 주의?, 오리주 설정 주의. (정보상으로 일하는 오리주, 이름 언급은 없음.) 진동으로 설정해놓은 휴대전화가 테이블 위에서 작게 여러 번 떨며 달그락거리는 소음을 자아낸다. 평소라면 기다렸다는 듯이 재빠르게 휴대전화를 잡았겠지만 어젯밤 철야 작업의 폐해가 고스란히 남아있었기 때문에 귀찮음을 이겨내는 데에 몇 초가 걸렸고 휴대전화의 액정을 쳐다보려 눈꺼풀을 억지로 뜨는 데에 몇 초가 더 걸렸다. 그러는 동안에도 용케 끊어지지 않는 진동과 전화 상대의 인내심에 작은 감탄을 느끼면서도 액정에 찍힌 번호를 확인했다.……모르는 전화번호다. 한 번이라도 연락을 주고..
드림 전력 60분에 낸 글입니다. * 주제 - 내가 좋아하는 너* 하마토라 '무라사키' 드림. (+나이하지 묘사가 있습니다)* 개인 해석 주의, 날조 주의. 2기 최종화 이후의 이야기. “나이스, 이제 그만 좀 우겼으면 좋겠는데?”“그건 이쪽이 할 말이거든? 이제 순순히 인정하시지?”“싫어.”“그럼 나도 싫어.” 지금 이 말싸움(?)의 발단은 버스데이가 꺼냈던 뜬금없는 이야깃거리였다. 하지메에게 호감을 품고 있는 나이스, 그리고 무라사키에게 호감을 품고 있는 나. 두 사람 중에서 누가 더 상대를 좋아하느냐는 얘기였다. 그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나이스와 나는 동시에 일어나 ‘당연히 나지!’, ‘당연히 나야!’라고 절묘한 타이밍에 외친 것이다. 그리고 이 말싸움은 약 30분 동안 이어지고 있었다. “애초에 내..
* 전력 드림 60분에 제출한 글입니다.* '하마토라' 무라사키 드림.* 오리주 이름 언급 있음. 미니멈 홀더 오리주 주의.* 개인 해석 주의, 날조 주의, 네타 주의. “무라사키! 무라사키!! 무라사키!!!”“그렇게 크게 부르지 않아도 잘 들리니까 일단 진정해.”“어떻게 진정해! 무사히 퇴원해서 얼마나 기쁜데!”“…하여간, 누가 널 말리겠냐.”“새삼스러운 말을 하는데? 무라사키가 말리지. 누가 말리겠어?”“버스데이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무라사키가 아니면 누가 날 말려~.” 다리를 꼬고 신문을 읽고 있는 그에게, 마치 죽이 잘 맞는 남매처럼 버스데이와 내가 함께 달라붙어 얼굴을 들이민다. 한쪽 눈썹을 움찔이긴 했지만 얼굴을 밀어서 치우지 않는 걸 보면 방해가 되진 않은 모양이다. 타이밍 좋게 신문을 덮..
* 드림 전력에 제출한 글* 무라사키 드림* 오리주 이름 언급은 없음.* 개인 해석 주의, 날조 주의. 한밤중의 병원은 너무나도 조용해서 마치 적막이라는 이름의 요괴가 전신의 살갗을 덮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이런 병원에서 그가 지낸다고 생각하니 신기한 기분도 들고 안타까운 기분도 드는데, 이것도 착각인 걸까.눈앞에 보이는 병실의 문에 적힌 444를 확인한 후 문에 손을 대고 입술을 살짝 깨물면, 마치 공기를 가르는 것처럼 몸이 문을 통과한다. 자신에게 깃든 물리 투과의 미니멈을 새삼스럽게 감사히 여기며 침대에 누워 있는 그에게 조용히 다가갔다. 먼저 깨어있던 건지, 아니면 잠이 오지 않았던 건지. 눈을 뜨고 쳐다보는 그의 눈은 달빛을 받아 더욱 선명한 보랏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하아…. 한밤..
* 드림전력 60분에 제출한 글입니다.* '하마토라' 무라사키 드림.* 개인 해석 주의, 날조 주의.* 오리주 이름 등장. “나이스! 오늘만큼은 네가 요리 좀 해! 매번 무라사키만 하잖아!”“그게 뭐 어때서~. 어차피 너도 무라사키표 요리라면 좋아하는 주제에.”“윽…. 그거야 그렇지만!”“…누가 하든, 맛있기만 하면 충분해.”“너희들, 도와주지 않을 거면 조용히 기다리기나 해.” 하여간 이것들은 매번…. 너는 그렇게 지긋지긋해하는 것 같은 목소리로, 하지만 그만큼 안심하는 것 같은 목소리로 말을 토해내곤 했다. 그러면 나이스는 어찌되든 좋다는 듯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꼰 채 기다리고 하지메는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식기를 들고 있었다. 그 광경은 내게 있어서 일상이나 다름없었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