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냈던 여름 합작의 완성본. 사냥개와 암여우가 보낸 소소한 여름 이야기. * 회색도시2 '정은창' 드림* 개인 해석 주의, 오리주 주의 “은창 씨, 저 더워요…….”“나도 마찬가지거든. 나더러 어쩌라고.”“혹시 시원한 거 없을까요?”“글쎄, 그런 게 있었던가? 그렇게 더우면 좀 떨어지시지?”“그러긴 싫으니까 그렇죠.”“그럼 처음부터 말을 말던가…….” 몇 번째인가 모를 똑같은 담화의 되풀이. 소파에 앉은 채 늘어진 정은창과, 그런 그의 무릎을 베고 누운 강설아. 마침 한여름의 살인적인 더위에 사이좋게 녹는 중에 흘러가는 소소한 비일상이었다.‘손님’이자 ‘거래처’의 입장으로 방문한 만큼 시원한 에어컨이 기다리고 있을 접대실에 있어도 될 것을 만취한 상태로 떡이 되어 실려오거나 마땅히 할 일이 없는 간부들..
* 주제 : 울지마* 회색도시2 '정은창' 드림* 개인 해석 주의, 날조 주의, 오리주 주의, IF주의 * 에피소드 3 후반부에서 정은창이 권현석 대신 오리주에게 발견되었다는 IF.* 이전에 올린 드림 전력 '사랑해' (http://glitteringfate.tistory.com/28) 와 시간 흐름이 이어지는 글입니다. 지독하리만치 끈질긴 꿈은 반 강제로 조직을 빠져나온 후에도 정은창을 놔주지 않았다. 새하얀 팔이 뒤에서 천천히 뻗어와 가느다란 열 손가락으로 목을 졸라온다. 꿈인데도 고통스럽다. 꿈인데도 슬프다. 꿈인데도 저항할 수가 없다. 아니, 저항하기 싫다. 지금의 정은창에게는 이것이 유일하게 은서와 자신을 연결해주는 ‘끈’임과 동시에 ‘절망’이며 ‘구원’이며 ‘속죄’였다.복수가 이제 코앞에 다가..
드림 전력에 제출한 글입니다! * 주제 : 사랑해 / 야경* 회색도시2 '정은창' / Fate/EXTRA 시리즈 '아처(홍차)' 드림* 개인 해석 주의, 날조 주의, IF 설정 주의, 네타 주의, 오리주 주의. * 에피소드 3 후반부에서 권현석이 아니라 오리주가 정은창을 발견했다는 IF.* 키시나미 하쿠노(디폴트 네임)의 후유키 시와 관련된 억지 IF. 지금 이 낯선 거리에서 당당하게 활보하고있는 흑발의 여자는 이런 번화가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그만큼 사소하지만 많은 정보들이 오고간다. 그런 장소를 정보상으로 일하고 있는 여자가 싫어할 리가 없었다.그런 여자가 지금 왜 여기를 걷고 있느냐면, ‘찾아야 할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다. 목격담을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결과, 이 근처에서 ..
드림 전력 60분에 제출한 글입니다. * 주제 - 보고싶어* 회색도시2 '정은창' 드림 (오리주→정은창에 가까움)* 개인 해석 주의, 날조 주의, 네타 주의?, 오리주 설정 주의. (정보상으로 일하는 오리주, 이름 언급은 없음.) 진동으로 설정해놓은 휴대전화가 테이블 위에서 작게 여러 번 떨며 달그락거리는 소음을 자아낸다. 평소라면 기다렸다는 듯이 재빠르게 휴대전화를 잡았겠지만 어젯밤 철야 작업의 폐해가 고스란히 남아있었기 때문에 귀찮음을 이겨내는 데에 몇 초가 걸렸고 휴대전화의 액정을 쳐다보려 눈꺼풀을 억지로 뜨는 데에 몇 초가 더 걸렸다. 그러는 동안에도 용케 끊어지지 않는 진동과 전화 상대의 인내심에 작은 감탄을 느끼면서도 액정에 찍힌 번호를 확인했다.……모르는 전화번호다. 한 번이라도 연락을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