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냈던 여름 합작의 완성본. 사냥개와 암여우가 보낸 소소한 여름 이야기. * 회색도시2 '정은창' 드림* 개인 해석 주의, 오리주 주의 “은창 씨, 저 더워요…….”“나도 마찬가지거든. 나더러 어쩌라고.”“혹시 시원한 거 없을까요?”“글쎄, 그런 게 있었던가? 그렇게 더우면 좀 떨어지시지?”“그러긴 싫으니까 그렇죠.”“그럼 처음부터 말을 말던가…….” 몇 번째인가 모를 똑같은 담화의 되풀이. 소파에 앉은 채 늘어진 정은창과, 그런 그의 무릎을 베고 누운 강설아. 마침 한여름의 살인적인 더위에 사이좋게 녹는 중에 흘러가는 소소한 비일상이었다.‘손님’이자 ‘거래처’의 입장으로 방문한 만큼 시원한 에어컨이 기다리고 있을 접대실에 있어도 될 것을 만취한 상태로 떡이 되어 실려오거나 마땅히 할 일이 없는 간부들..
드림 로리쇼타화 합작(aoima54.wix.com/oursmalldream)에 제출한 코토루리(코토미네 키레이×코토미네 루리) * 개인 해석 주의, 오리주 주의 혹시 회춘의 비약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름 그대로 복용한 자를 젊은 시절로 회귀하게 만드는 효능을 가진 비약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물품이 세간에 흔할 리는 없고, 십중팔구는 사기에 불과할 터다. 단지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이 후유키 시엔 그런 상식 따위는 어깨에 내려앉은 먼지를 털어내듯 자연스럽게 무시하고 다니는 존재가 있다는 점일 것이다. 4차 성배전쟁에서의 아처이자 현재의 이레귤러 서번트, 영웅왕 길가메쉬는 생전 불로불사를 포기하고 죽었지만 수집욕이 워낙 강한 탓에 따로 구해놓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약을 종종 복용하며 주변의 의심..
학교AU 드림 합작(ybyb0615.wixsite.com/dream)에 제출한 리즈로셀(리즈 라파르쥬×로셀레 쿼츠) * 개인 해석 주의, 오리주 주의, AU 주의 “저기, 리즈~. 여기까지 온 김에 정리도 좀 도와줬으면 하는데~.”“그, 그래…….” 책상에 머리를 박은 채 웅얼거리는 목소리에서 무기력함이 묻어났다. 원래부터도 귀찮음이 심한 편이었다지만 오늘은 무더위까지 더해져 한층 더 탈력되는 중인 모양이었다. 흩어진 종이들을 주워 모아주던 리즈는 여전히 책상 위에 늘어진 채 미동도 없는 로셀레를 쳐다보았다. 시답잖은 의문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학교 안에선 라파르쥬 군이라 부르겠다더니 이젠 이름으로 막 부르네.”“최근에야 안 거지만, 프리츠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리즈라고 부르던걸. 나라고 못 ..
드림 악기 합작(aren433.wixsite.com/dreammusical)에 제출한 리즈로셀(리즈 라파르쥬×로셀레 쿼츠) * 개인 해석 주의, 오리주(아바타) 주의 로셀레, 라는 이름을 가진 지시자의 낯익은 옷차림과 총총걸음 틈에서 못 보던 ‘어느 물건’이 리즈의 눈에 띄었다. 구멍이 여러 개 뚫린 투박스러운 자태는 딱 보기에도 무기로 쓰진 못할 거라는 생각부터 쉬이 도달하게 만들 수 있을 터였다. 리즈와는 거의 연이 없다시피 했던 물건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물건의 이름과 용도를 떠올리는 데에는 호흡 한 번 정도의 뜸이 필요했다. “지시자. 그건 또 어디서 났어?”“저~어쪽에서, 받았어.” 저 너머에 손을 흔드는 낯익은 전사를 비롯한 몇 명의 무리가 보였다. 어차피 나쁜 뜻으로 쥐여 줬던 건 아니..